ADVERTISEMENT

나경원, 오신환 '나경영' 비판에 "조롱 말라, 품위있게 가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포럼에서 열린 제20차 '더좋은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포럼에서 열린 제20차 '더좋은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가 7일 자신의 신혼부부 지원 공약을 두고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냐'고 조롱한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의 태도를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며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하는 과정에도 우리는 품격과 원팀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며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고 당부했다.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자신의 신혼부부 이자혜택 정책을 '나경영(나경원+허경영)' 같다고 비판한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자신의 신혼부부 이자혜택 정책을 '나경영(나경원+허경영)' 같다고 비판한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 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며 오 후보가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자고 자청한 것을 공격했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에 평당 1000만원대 분양가로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1년에 1만호씩, 10년간 10만호를 공급하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 곳에 입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에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지원해주겠다고 밝혔다. 결국, 서울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총 9년간 1억 1700만 원의 이자 부담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전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며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금리 연 3%를 가정해 입주자의 절반이 청년(연 900만원 지원), 나머지 절반이 신혼부부(연 1500만원 지원)인 경우 사업 1년차에 1200억원, 2년차에 2400억원, 그리고 '3년 한시 지원'에 따라 3년차부터는 매년 360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