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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음주는 백해무익

중앙일보

입력

한 오랜 친구는 당뇨병 환자다.
그러나 그 친구는 애주가다.

어느날 술 자리를 함께 했지만 그 친구에게서 우려할만한 말을 듣게됐다. 천연덕스럽게도 당뇨가 있어 곡류로 만든 맥주는 곤란하니 소주를 마 시겠다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맥주든, 소주든 술은 당뇨환자에 게 백해무익하다. 소주는 맥주의 같은 양에 비해 4배의 열량을 내기 때문에 더 해가 된다.


뿐만 아니라 술은 열량만 내고, 영양분은 없으므로 과음하면 심한 저혈당을 초래하고,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은 물론 여러 합 병증을 유발한다.

당뇨환자에게도 1∼2잔 정도의 술은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1∼2잔 정도로 음주가 끝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술을 마셔본 사람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처럼 당뇨의 식이요법에 대해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원래 당뇨라는 병이 완치 불가능한 질병이기에 조금이라도 효험 이 있다고 입소문이 돌면 무조건 맹신해 버린다.

그래서 검증되지도 않은 민간요법이나 얼토당토 않은 가설이 판을 치 게 되고, 별효과도 없는 약을 구입하든가, 혹은 해로운 것을 오히려 이 로운 것으로 믿고 행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만, 일단 그 사실의 정확성을 전문의에 게 먼저 알아본 후에 실천해도 늦지 않는다.

당뇨환자는 적절한 식이요법, 안정된 생활과 함께 무조건 금주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선의 관리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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