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복강경으로 담관낭종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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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으로 담관낭종을 치료하는 새 수술법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외과 장진영(張晋榮) 교수팀은 담관낭종을 앓고 있는 공모(46.여)씨의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뚫은 뒤 복강경으로 낭종을 절제하고, 담도를 소장에 연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담관낭종이란 췌관과 담관이 잘못 결합돼 담관이 물주머니가 찬 것처럼 늘어진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인구 1천명 당 3명 꼴로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 병은 젊은 여성과 어린이에게 잦은데, 여성이 남성에 비해 5배 정도 유병률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절반 정도는 10세 이전에 발견된다.

의료진은 그동안 일본과 인도 등에서 시행됐던 복강경 담관낭종 수술과 달리 이번 수술은 단 4개의 구멍만으로 담관낭종 치료에 성공한 것으로, 흉터도 적게 남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환자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6일만에 퇴원했고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라며 "복강경을 이용한 시술법은 수술 후 상처가 매우 적고 통증도 덜해 젊은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치료 후 만족스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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