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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에서 또 집단감염…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남부교도소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남부교도소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남부교도소는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1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에 같은 취사장에서 일하는 수용자 35명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했고, 그중 5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검사 범위를 넓혔다.

남부교도소는 양성 반응을 보인 수용자들의 동선을 파악, 접촉 가능성이 있는 수용자 102명과 직원(교정공무원) 20명 등 122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다. 그 결과, 같은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9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남부교도소에 현장대책반을 꾸린 뒤 이곳 직원·수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수용자를 한명씩 격리 수용하기 위해 미확진 수용자 중 42명을 영월교도소로 이송했다.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달 27일 김천소년교도소 신입 수용자 1명이 확진된 뒤 6일 만이다. 서울 동부구치소 발(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지난달 초 이후 첫 집단감염 사례이기도 하다. 다만, 이날 확진된 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은 동부구치소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교도소에서는 지난달 15일에도 수용자 3명이 확진됐지만, 그땐 모두 동부구치소 이송자였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74명이다. 기관별로는 서울 동부구치소 133명, 경북 북부2교도소 71명, 서울 남부교도소 9명, 서울구치소 3명 등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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