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남자 고교생 5명중 1명 흡연"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구의 남자 고교생 5명중 1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지난 2~6월 연세대 이정렬 교수팀에 의뢰, 관내 청소년들의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강남구내 중학생 3천721명과 고등학생 2천7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중생의 3.6%, 여중생의 3.5%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고생의 흡연율은 18.7%, 여고생의 흡연율은 3.5%로 각각 조사됐다.

구 관계자는 "이 같은 강남구 청소년의 흡연율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조사한 전국 청소년 흡연율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담배 구입처를 묻는 질문에는 76.5%가 `담배가게'라고 답해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파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밖에 자동판매기가 5.6%를 차지했다.

금연 의지를 묻는 질문에 흡연 중학생의 58.1%, 고교생의 80.9%가 '담배를 끊을 의지가 있다'고 답해 고교생의 금연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담배연기 없는 우리 학교 운동'을 전개중인 강남구는 13일 오후 삼성동 경기고 체육관에서 금연이동홍보관 개관식을 갖고, 흡연으로 인한 폐암사망자의 실제 폐를 비롯 생쥐, 닭 등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생체손상 과정을 학생들에게 공개했다.

구는 금연이동홍보관을 오는 11월 말까지 관내 30여 개교에서 순회 전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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