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병원] 불우 장애아의 희망

중앙일보

입력

무료 시술로 새 삶을 찾아 주고 있는 미(美) 슈라이너 병원이 충남지역 불우 장애 아동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30일 현재까지 선천성 장애와 화상 등으로 이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고 귀국한 어린이는 31명에 이르고 있으며 6명은 치료 중에 있고 내년도 대상자로 20여명이 신청됐다.

치료비도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25억원에 이르는 등 1인당 평균 5천만원의 의료비 혜택을 받고 있다.

1998년 4월 이미애(당시 16세)양이 최초의 시술자로 선정돼 미국에서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해마다 5명 내외의 아동들이 치료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2살 때부터 왼쪽팔의 근육이 뭉치는 병을 앓고 있는 나종수(10)군 등 2명이 3개월 정도의 치료를 위해 출국했다.

도가 이 병원측과 무료 시술 협약을 맺은 것은 1997년 3월.

도는 이 병원이 불우 선천성 장애아를 무료 치료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슈라이너 병원 관계자와 수 차례 걸친 협의 끝에 무료 시술 협약을 성사시켰다.

이 협약에 따라 수술비는 병원 측이 전액 부담하고 도는 시술 대상 아동과 보호자의 미국 현지 체류를 위해 LA에 아파트를 임차한 등 체재비를 부담하고 있다.

신창수 복지정책과장은 "불우 아동에 대한 무료시술이 줄어들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병원 관계자들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며 "이 병원은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고 장애아로 살아가는 지역 장애아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A 슈라이너 병원은 불우아동 치료 목적으로 1952년에 설립된 자선단체인 `슈라이너 재단'에서 운영하는 북미지역 22개 병원 중의 하나로 각계의 기부금과 이벤트 를 통한 수익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미국 이외의 각국에서 요청해 오는 18세 이하의 불우아동을 우선 치료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입원 아동을 위한 특별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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