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국한 주한미군 관계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미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주한미군 사령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올해 1월 18일 사이 입국한 장병 26명과 가족 4명, 군무원 1명 등 3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8명은 입국 직후, 23명은 격리 후 확진 판정 #확산세 계속돼 용산·평택 기지에 '자택 대기령'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이나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왔는데 8명은 입국 직후 검사에서, 나머지 23명은 2주간 격리 이후 의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평택ㆍ오산ㆍ군산 미군기지 내 코로나19 전용 격리시설로 이송된 상태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부는 기지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지난 17일 용산과 평택 기지에 ‘자택 대기령’을 내린 바 있다. 주한미군 측은 기지 관계자들에게 식료품 구매나 응급 상황 등 불가피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단, 거주지 주변에서 산책은 허용했다.
19일 현재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635명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