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바이든, 외교 문제 전문가…남북문제도 잘 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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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국 이슈 및 올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를 감안해 소수의 기자들만 현장에 배석하고 다수의 기자들이 화상 연결 및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국 이슈 및 올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 두기를 감안해 소수의 기자들만 현장에 배석하고 다수의 기자들이 화상 연결 및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기조가 어느 면에서 우리 정부 기조와 유사하다. '코드'가 맞다"며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취임 후 네 번째 신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싱가포르 선언은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싱가포르 선언이 원론적인 선언에 그치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나아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이루는 대화 협상을 해 나간다면 좀 더 속도 있게 북미·남북 대화를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선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정책의 방안을 잡는데도 시간이 걸릴까 하는 염려가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 자신이 외교위원장도 했고 외교에 대해서 전문가"라며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지지했다. 북한 문제 해결을 후순위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보 라인을 형성하는 그런 분들도 대체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정통하신 분들이고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서 찬성하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13일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비핵화 회담이 아직 타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런 비핵화를 비롯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가 성공적으로 타결된다면, 다 함께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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