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살인 더위 … 폭염 경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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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화로(火爐)'로 불리는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에 40도가 넘는 무더위가 10일간 지속되자 2일 이 도시에 기상대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발동됐다.

우한에서 40도 이상의 무더위가 10일간 지속된 것은 1백년간의 기록이 깨진 것이며, 우한시는 폭염으로 상수도와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전력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우한 한커우(漢口)에서는 전력 수요가 급증, 한 변전소의 변압기가 타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20여만 주민이 일곱시간 동안 무더위 속에 불편을 겪었고, 곧 이어 다른 변전소에서도 2일 새벽에 고장이 발생, 15시간 단전됐다.

살인 무더위는 상하이(上海)와 인근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 등 남방 양쯔(揚子)강 지역에도 2주일 이상 지속돼 시민들이 찜통더위에 생고생을 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2일 최고 기온이 39.6도로 60년 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한데 이어 3일에는 40도를 돌파할 것으로 예보돼 시민들이 아예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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