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있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한국식 치킨’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조사에 응한 외국인의 13.3%는 한국식 치킨을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꼽았다. 2위는 김치(11.9%), 3위는 비빔밥(10.3%)이 차지했다.
세계 주요도시 16곳 8000명 설문 #싫어하는 음식 1위는 한국 술
특히 한식을 먹어본 외국인 중에는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응답이 33.6%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를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농식품부가 지난해 8~9월 베이징(중국)·도쿄(일본)·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로마(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도시 16곳의 외국인 8000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외국인이 선호하지 않는 한국 음식으로는 한국 술(14.1%)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치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외국인(9.5%)도 적지 않았다.
북·중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음식은 불고기(12.8%)였다. 유럽 사람들은 비빔밥(12.6%)을 가장 좋아했다. 동북아 지역에선 삼겹살 구이(11.6%), 동남아 지역에선 김치(14.9%)를 선호했다.
이번 조사에선 외국인의 절반 이상(57.4%)이 “한식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한식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1.3%였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해외에서) 한식과 한식당의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별 전략을 세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