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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불 진화 헬기에 20억원 더 쓰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산불 진화 헬기가 산불을 끄는 장면.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가 산불을 끄는 장면. 산림청

경기도가 올해 산불 현장에 30분 이내에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하는 ‘골든타임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개 시·군에 분산 배치돼 운영되는 산불 진화 헬기 임차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보다 20억원이 늘어난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산불 진화 헬기 68대로 경기도가 운영하는 헬기는 29%로 전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봄·가을 170일 헬기 운영  

산불 진화 헬기 임차 예산을 지난해 80억원보다 20억원 더 확충하면서 헬기 임차 기간은 지난해 147일에서 올해 170일로 연장된다. 헬기의 담수 용량도 800ℓ에서 1000ℓ로 늘린다.

산불 진화 헬기는 산불 발생이 잦은 봄·가을에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산불 현장 영상전송시스템’을 활용해 상황을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등 공조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이나 강원 등 인접 지자체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행정구역 구분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지역 산불 발생 건수는 총 208건으로 전국의 35%를 차지했다. 피해면적은 53㏊로 전국 2915㏊의 1.8%였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지난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으나 산불 진화 헬기를 활용한 초기 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은 초기대응이 중요하므로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 위험이 있는 행위를 목격할 경우 즉시 소방서나 해당 시·군·구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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