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동부구치소(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두 번째로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추 장관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함을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무부와 교정 당국은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과 수용자의 가족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정보', 혹은 '잘못된 정보'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교정 당국은 방역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신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정보 부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사과문에서 언론보도를 언급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불안해하실 가족들과 국민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말씀드린다"며 "서울 동부구치소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비확진자의수용동을 엄격하게 분리하여 수용하고 있다. 또한 교정시설의 과밀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오늘 5차 전수검사를 실시해비확진자를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하고 동부구치소의 수용률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건강 체크를 위해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전담의료진이 구성되어있다"며 "1일 1회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고 있으며, 특이사항이 있는 확진·밀접접촉자는 수시로 체크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 장관은 새해 첫날인 1일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하여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추 장관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958명을 기록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