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8조원의 대형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을 직접 일궈낸 서정진 회장이 은퇴했다.
31일 관련 업계에따르면 서 회장은 사실상 이날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하고 셀트리온 경영에서 손을 뗀다.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후임이 정해지면 서 회장은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무보수직인 명예회장으로 남는다.
앞서 서 회장은 올해 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말 은퇴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은퇴 후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원격진료)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평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해왔다.
지난 29일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사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로써 서 회장은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은퇴한 셈이 됐다.
현재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48조 4642억원의 대형 바이오기업이 됐다. 2008년 9월 상장한 지 12년 만에 50배 가까이 덩치가 커졌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