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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만전자’…동학개미도 만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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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3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현철 부국증권사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홍우선 코스콤사장, 박수영 국회의원, 조정희 부산시민단체 협의회공동대표, 손병두 KRX이사장, 김희로 부산발전시민재단이사장, 김희곤 국회의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사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상임의장. 송봉근 기자

3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현철 부국증권사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홍우선 코스콤사장, 박수영 국회의원, 조정희 부산시민단체 협의회공동대표, 손병두 KRX이사장, 김희로 부산발전시민재단이사장, 김희곤 국회의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사장,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상임의장. 송봉근 기자

코스피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치며 2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 등으로 최저점(3월19일 1439.43)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지수는 두 배로 뛰어올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8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2873.47 사상 최고 마무리 #3월 코로나 쇼크 최저점의 두 배 #네이버 등 대장주들 일제히 올라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2806.86) 사상 첫 2800고지를 밟은 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 속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가 상승의 주역이었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49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492억원과 19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거래 마지막 날까지 상승 동력을 잃지 않고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장주의 선전 덕이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만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5% 오른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8일 장중 8만원을 찍은 뒤 이틀 만에 종가 기준 ‘8만전자’가 됐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83조5524억원으로 불어났다. 우선주 시가총액(60조5645억원)과 합하면 544조1169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2.16%)·LG화학(1.35%)·삼성바이오로직스(0.49%)·네이버(3.36%)·삼성SDI(4.4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 부산광역시 본사에서 폐장식을 가졌다. 손병두 이사장은 “지난 3월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투자자의 적극적 시장참여와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증시 사상 최초로 2800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31일은 휴장일로 증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증시는 신정(1월 1일)과 주말(2·3일)을 쉰 후 4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이날만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장 종료 시각은 오후 3시 30분으로 동일하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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