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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행' 기류 속 국회 국토위 '변창흠 청문보고서' 재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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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오종택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오종택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재논의한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 당초 국토위는 지난 24일 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주말 동안 물밑 협상을 통해 이날 다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채택이 또다시 불발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민주당이 국토위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표결을 강행한다면 야당으로선 막을 방법은 없다.

민주당은 최근 논란이 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등에 대한 과거 발언에 대해 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충분히 사과했으며, 일감 몰아주기나 지인 특채 의혹 등 상당수 의혹 역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고 각종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명 강행 때는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보성향 야당인 정의당 역시 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당론으로 결정한 상태다.

변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지 않는 이상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청문보고서 국회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최종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장관직에 오를 수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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