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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6% "백신 빨리 맞겠다"…10월보다 20%p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을 위해 접종 장면을 공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을 위해 접종 장면을 공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반격을 시작한 미국에서 가급적 백신을 빨리 맞겠다는 이들이 두 달 전보다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고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6%는 기회가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지난 10월 말 같은 조사보다 2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이뤄졌다.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접종 중이다.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도 긴급 사용을 승인한 뒤 지난 21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이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등 미 당국은 백신 신뢰성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여론이 늘어난 데는 이같은 고위 정치인 및 전문가들의 '백신 공개접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응답자의 40% 이상은 백신 접종에 대한 조언과 관련해 가장 신뢰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의사를 꼽았고, 30%는 파우치 소장을 지목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의 비율은 지난달 조사와 같은 20%로 파악됐다. 또 응답자의 32%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접종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접종을 꺼린다고 답한 이들 중 3분의 2는 안전성 우려를 이유로 꼽았다. 14%는 자신들이 보통 백신을 맞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8%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백신을 맞을 만큼 위협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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