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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소모임서 또 20명 넘게 확진…울산대병원도 코로나 ‘비상’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전 울산 울주군 범서생활체육공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울주군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3일 오전 울산 울주군 범서생활체육공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울주군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울산에서 교회 모임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나오는 등 지역 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23일 “전날 울산 한 교회의 A문화공간에서 3명, 교회에서 1명, 중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 양지요양병원 ‘n차 감염’ 1명 등 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 확진자의 접촉자 등 확진자 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문화공간은 교회 신도들이 소규모 모임을 가진 곳이다. 이 모임에는 최대 37명이 참석했으며, 요일을 정해 찬송가를 부르는 등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확진자 2명 먼저 발생한 뒤 이날까지 확진자가 23명이 나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노래를 부르거나 대화를 했다고 진술했다”며 “참석자들이 작성한 명단을 토대로 접촉자들을 추적해 검사했으며, 행여 명단에서 누락된 인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전날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울산대병원 61병동에서 근무하는 보조 인력이 확진된 뒤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에는 이 확진자의 가족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61병동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내 병상 부족현상이 심해지자 일반환자들을 타 병원으로 이송한 뒤 병상 전체를 코로나 격리 병상으로 전환한 곳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지만, 근무 장소가 확진자 격리 병동인 만큼 병동 내 전파에 따른 감염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방역당국은 병동 내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진된 보조 인력과 조금이라도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 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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