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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수천채 집어 삼킨 그 화산, 2년만에 다시 폭발 시작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촬영한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분화 모습. A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촬영한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의 분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20일(현지시간) 2년 만에 다시 분화했다.

하와이 민간방위청(COH)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날 늦은 오후 킬라우에아 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킬라우에아 화산 관측소는 경고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다. 관측소는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 분화구 내부에서 불빛이 관측됐으며, 칼데라에서 폭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COH는 “무역풍이 폭발로 인한 화산재들을 북서쪽으로 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을 향해 “화산재에 노출되는 걸 피하기 위해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에 앞서 하와이 힐로 시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그 전에도 규모 2.5~2.7의 지진이 최소 7차례에 걸쳐 수 시간 동안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8년 5월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8년 5월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킬라우에아 화산은 2년 전인 2018년 5월, 규모 6.9의 강진을 동반하며 폭발했다. 화산에서 쏟아진 마그마가 35.5km² 이상의 땅을 뒤덮었고, 주택 수천 채가 파괴됐다. 인근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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