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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사는 사람들이'…변창흠, 발언 논란에 "마음 상처입은 분들께 사과"

중앙일보

입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데 대해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21일 자신의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답변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던 2016년 한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당시 발언은 소홀한 안전관리로 인한 사고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며 "그러나 발언의 취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SH가 추진하던 셰어하우스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입주자에 대해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라고 한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기존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피부에 와 닿는 주거복지정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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