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바이오산업 육성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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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미래 지역산업으로 중점 추진중인 한방바이오산업 육성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한방산업육성 공동기획단의 실무회의를 열어 각각 2억원씩 4억원의 예산으로 이달 중에 삼성경제연구소와 경산대에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키로 합의했다.

이 용역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획예산처는 지난 9일 내년도에 시행할 대구·경북 한방바이오산업 기본설계 용역비 42억원(대구 24억원,경북 18억원)을 승인했다.

이에따라 대구시 수성구 일대에 한방바이오밸리를 조성하는 등 대구와 경북 일대에 고부가의 한방바이오산업을 특화하려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구·경북 공동기획단은 기본계획 용역발주에 합의한 외에도 이 사업을 대구권,경북중남부권,경북북서부권의 3개 권역별로 추진해 나간다는 공동사업안도 확정했다.


시·도는 이 공동사업안을 곧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고 이 달말 강성철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과 박승호 경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이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사업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강성철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은 “대구·경북의 공동사업안이 확정됨으로써 시·도가 힘을 모아 한방바이오산업 의 클러스터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한방바이오산업육성계획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조1천5백억원을 투입해 대구·경북지역에 생명공학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 한방바이오밸리 및 타운을 조성하고 관련 연구기관들을 집적화 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케 한다는 계획이다.

시·도 공동기획단이 마련한 공동사업안에는 대구시 수성구 성동 일대 30만평에 한의약청과 한방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들어서는 한방바이오밸리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경북 13개 시·군에는 한방바이오타운,세계약초테마파크,한방자원개발원 등을 분산 육성할 계획이다.

◇ 3개 권역별 한방산업기지 조성

공동기획단은 지역적으로는 대구권,중남부권,북서부권 등 3개 권역별 사업과 기능별로는 산업화 기반,연구 기반,보건관광 기반 사업 등으로 나눠 추진키로 했다.

대구권 한방바이오밸리에는 한의약청과 한국생물신소재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의 연구기관 외에 한방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또 보건관광사업으로 한의약문화전시관,한방테마파크,동서의학메디컬센터의 건립도 추진된다.

경북 북서부권에는 한방바이오타운이 조성되는 안동을 중심으로 봉화에는 세계약초테마파크,군위에는 한방건강증진타운,문경에는 한방종합휴양지,영주에는 노인전문 한방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상주에는 특용작물종자원과 한방실버촌을 조성하고 의성,예천,청송 등에는 한약재 생산 및 유통기지로 특화한다.

경북 중남부권에는 경주를 중심으로 한방테마산업을 육성하고 영천에는 한방유통산업,구미는 첨단기술과 연계되는 한방융합기술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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