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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23만 군민 무료 코로나 검사 받는다…이선호 군수 “예방 차원”

중앙일보

입력

이선호 울주군수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군민 전체 코로나19 선제 검사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울주군

이선호 울주군수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군민 전체 코로나19 선제 검사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울주군

울산 울주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울산서 코로나 6명 추가 확진 #무거고등학교 학생도 감염

 울주군은 1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산도 요양병원과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빨리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가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울주군 인구는 약 23만명이다. 울주군이 사용할 전수 검사방법은 신속항원검사다. 신속항원검사는 검체 채취 후 30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도는 90% 정도다. 만약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기존의 선별진료소에서 하는 PCR 검사를 재실시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만 정부가 경기도 여주시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한 신속 PCR 검사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울주군은 검사 방식을 중간에 바꿀 방침이다.

 이번 검사를 위해 울주군에서는 재난관리기금 2억2291만원을 우선 투입한다. 이 예산은 1만명 분의 신속항원검사 키트와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 인프라 마련을 위해 쓰인다. 울주군 측은 1만명의 검사 속도를 보면서 향후 20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30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추가 확보해 투입할 예정이다.

 검사는 준비 기간을 거쳐 열흘 뒤쯤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주군은 현 선별진료소인 울주군보건소와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이외에 범서체육공원, 남부통합보건지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지역 체육공원 주차장을 활용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진료소 설치 방안을 고려 중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5일부터 남구의 양지요양병원에서 환자 147명과 전·현 직원 42명, 이들과 접촉에 의한 연쇄감염자 등 모두 20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8일부터는 남구의 중학교, 북구의 기숙형 고등학교, 중구와 울주군의 초등학교 2곳에서 30여 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16일에도 확진자 6명이 추가됐다. 이중에는 무거고등학교 학생 1명도 포함돼 울산시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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