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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잠잠하지 않다"…대구 영신교회 발 감염 확산 계속

중앙일보

입력

대구 달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뉴스1

대구 달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뉴스1

대구 달성군의 한 교회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영신교회에선 지난 11일 28명이 집단으로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어 3명이 추가 확진됐었다.

대구 영신교회 발 코로나, 주말 지나자 경북까지 전파 #"긴장 늦춰선 안된다. 마스크 철저하게 착용"

경북도는 13일 "대구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가 경북에서도 확인됐는데, 이날 0시 기준 경산에서 일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는 해당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 대구를 벗어나 경북에서도 'n차 감염'이 시작된 것이다.

대구에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영신교회 방문자 등 직·간접 접촉한 이력이 있는 신규 확진자가 12명 더 확인됐다. 이로써 대구에서만 해당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가로 해당교회 방문자, 교회 접촉자와 접촉자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 만큼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교회 교인은 270여 명으로 파악된다. 교회에서 지난 4일과 6일 30여 명이 식사와 찬양 연습을 했는데 일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11일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이날 대구 전체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관련 접촉자 등을 포함해 28명, 경북은 18명이다. 경북 지역별로는 경산 6명, 포항 5명, 안동 4명, 경주 2명, 구미 1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졌지만, 그간 대구는 잠잠한 편이었다. 올 2월과 3월 먼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시민들이 마스크 쓰기 생활화 등방역수칙을 잘 지킨 덕분이었다.

하지만 1차 대유행의 중심에 신천지 교회가 있었듯 또 교회 발 감염이 시작되면서 대구도 더 이상은 "잠잠하다"는 말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구시 보건당국은 긴급재난문자를 수시로 보내면서 "마스크를 더욱 철저하게 쓰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만큼 긴장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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