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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 하며 폰 보려다…충전중 폰 빠뜨린 러 20대女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에서 목욕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감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 사고로 사망한 올레샤 세메노바.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러시아에서 목욕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감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 사고로 사망한 올레샤 세메노바.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러시아에서 목욕 중이던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욕조에 떨어트렸다가 감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전을 위해 콘센트에 연결한 스마트폰이 부른 사고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24살 여성 올레샤 세메노바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이는 룸메이트인 다리아였다. 다리아는 "비명을 지르며 세메노바를 흔들었지만, 얼굴이 창백했고 이미 숨을 쉬지 않았다. 살아있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세메노바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8'을 욕조에 갖고 들어갔다가 스마트폰이 물에 빠지며 감전돼 숨진 것으로 현지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구급대원들도 현장에서 콘센트에 연결된 상태로 욕조 물속에 빠져 있는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룸메이트 다리아 역시 세메노바를 만졌을 때 자신도 찌릿함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이 물속에 있었는데 충전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러시아 응급대책부는 "이 비극적인 사건은 전원이 연결된 전자기기를 물에 넣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모든 모바일 기기에 해당하니 목욕 중엔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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