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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딸기 실은 대한항공 수출 전용기, 싱가포르로 뜬다

중앙일보

입력

10일 전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실에서 직원이 설향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연합뉴스

10일 전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실에서 직원이 설향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연합뉴스

하늘길이 막혀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딸기 농가를 위해 정부가 전용 항공기를 띄우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대한항공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케이베리 3개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싱가포르로 향하는 딸기 수출 전용 항공기를 띄우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케이베리는 국내 딸기 농가와 수출업체가 모인 통합 조직이다.

 한국 딸기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주요 수출국인 싱가포르로의 항공기 운항 횟수가 줄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딸기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물량의 99%를 비행기로 운송해 왔다.

 싱가포르 딸기 전용 항공기는 내년 4월까지 20주 동안 매주 4회 운항하며 약 1072t의 딸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에서 앞으로 다른 국가로의 노선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딸기 수출 확대를 위해 선박 수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신선도 연장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협약으로 싱가포르 수출 하늘길이 안정적으로 확보돼 농가의 시름을 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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