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미애 같은 공수처장 데려오려는 것…폭거 자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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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법사위 날치기 저지 투쟁'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법사위 날치기 저지 투쟁'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여권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는 것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같이 똑같이 막무가내로 법 절차를 무시하고 권력에 대한 수사를 방해할 소위 ‘대깨문’ ‘문빠’ 이런 법조인을 데려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우리가 추천한 훌륭한 사람들도 많은데 민주당이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립성·독립성이 보장 안 되고 연륜도 없는, 한마디로 ‘깜냥이 안 되는’ 사람들을 데려와 놓고 동의를 안 했다며 폭거를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 대치’라는 표현은 (상황을) 정확하게 옮기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대토론 절차도 무시하고 비용추계도 먼저 하지 않았다”라며 “174석의 힘으로 국회법조차 무시하면서 마구잡이로 밀어붙였다. 숫자를 앞세운 민주주의 파괴 현장이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고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데 이대로 국회법 타령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며 “예전같으면 광화문에 정권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가 넘쳤을 것”이라고 했다.

장외투쟁 가능성을 묻는 말엔 “그런 것도 상의 중”이라며 “내일 사회단체와 연석회의에서 논의해야 한다. 전국에서 1인 시위를 한다든지…”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임시국회 회기 결정의 건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필리버스터 대상”이라며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향후 임시국회 회기 내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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