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음치 치료법 개발 곽상엽

중앙일보

입력

미국 UCLA 음악인지심리학 박사과정 중 LA 근교에 첨단 청각시스템 연구소인 이(耳)음향방사연구센터를 설립한 곽상엽(35)씨.

그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 출신으로 1994년 유재하 가요제에서 '운동장'으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CCM 가수 겸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다.

-언제부터 청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나.

"음향 스튜디오에서 하루 종일 '삐'하는 소리만 듣기도 했다. 소리를 분석하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양동이를 뒤집어 쓰고 노래하는 음치 클리닉은 어떤 효과가 있나.

"노래를 배우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1~2곡을 집중 연습하는 등 결과를 중요시하고 오래 걸리는 게 흠이다."

-음치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청(聽)신경 세포가 바이러스로 훼손되는 선천성 음치는 40% 정도다. 약물치료나 인공 달팽이관 이식,보청기 사용 등으로 치료하지만 음치는 교정이 안된다. 아직 음악과 관련된 청신경 세포의 미세 구조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음치를 방지하기 위해 권하고 싶은 음악은.

"바흐와 모차르트다. 여러 음높이가 골고루 나와 청신경 세포를 자극하는데 매우 좋다."

-난청 예방법은.

"가능하면 소음을 피하고 클래식 음악처럼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소리 패턴을 자주 듣는 게 좋다."

-이음향방사연구센터는 어떤 곳인가.

"UCLA 인지음향연구소와 산학협동으로 설립했다. 국내에도 템플릿 청각시스템(www.templatesoft.com) 연구소를 설립, 제품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단계로 인터넷 무료 상담을 한 후 5월께 서울에 음치 신경클리닉을 개설할 계획이다. 음치뿐 아니라 난청 치료가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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