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수술 정확도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목디스크 치료용 레이저 시술기구에 눈이 달리게 됐다.

척추전문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팀은 레이저에 내시경을 결합한 일체형 목디스크 치료기구를 개발,높은 치료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기의 이름은 '우리들 경추 내시경 레이저(WSH LASE)'.

이번 기기는 별도의 내시경을 사용해야하는 종래의 레이저 시술기기보다 시술이 정확하고, 편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술자가 밖에서 모니터를 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구를 구부릴 수 있는데다 기구의 직경이 3㎜에 불과해 수술 상처를 거의 남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수술시간은 30~40분이며, 환자는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우리들병원이 이 기구를 이용해 목디스크를 수술한 1백13명의 치료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94명(83%)은 매우 만족, 13명(12%)은 보통, 6명(5%)은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원장은 다음달 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에서 시술기구와 방법, 시술 성적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목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 섬유테가 찢어져 수핵이 빠져나오는 연성 목디스크와 나이가 들면서 목뼈의 연골이나 인대가 딱딱하게 굳으며 신경다발을 누르는 경성 목디스크로 나눌 수 있다. 새 기구는 연성 목디스크 치료에 적용된다.

경성 목디스크의 경우엔 현미경으로 환부를 확대해 보면서 레이저로 치료하는 기법이 이용된다.

이원장은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견인법과 물리치료,목운동만으로 좋아질 수 있다"며 "뒷목이 뻣뻣하고, 목이 뒤로 젖혀지지 않으며,한쪽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현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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