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머리결 관리] 양파·요구르트 '헤어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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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의 건조한 날씨는 강한 자외선 못지않게 두피와 모발의 '적'이다.

땀이 덜 나기 때문에 자칫 모발 손질에 소홀해지기 쉽지만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머릿결이 여름철보다 더 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차고 건조한 날씨는 비듬을 악화시키고, 정전기는 머리카락을 엉키게 만들어 모발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또 보온용으로 모자를 자주 쓰는 사람은 두피에 피지가 끼여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수도 있다.

모발은 한번 망가지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기가 어렵다. 상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란 말이다. 하지만 이미 손상이 진행 중이라도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찬바람 맞고 정전기에 지친 머릿결에 천연 헤어팩과 헤어린스로 집에서 간단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다.

김지은 르네 휘테르 수석 케어리스트는 "천연팩의 식물성 단백질은 모발에 영양을 듬뿍 주고 표면을 매끄럽게 해준다"면서 "천연팩을 만들기 귀찮다면 집에서 사용하는 샴푸나 린스에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섞어서 바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비듬관리용 양파 팩과 우유 마사지

양파에 함유된 포도당.자당 성분이 보습제 역할을 해 비듬을 예방한다. 양파를 강판에 갈아 즙을 낸 다음 거즈 수건에 묻혀 두피에 바르고 15분 뒤 샴푸로 씻어낸다.

단백질이 많은 우유는 머릿결에 영양을 줘 윤기있게 가꿀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비듬이 많은 사람은 거즈에 우유를 적신 다음 두피를 탁탁 두드려준다. 이때 우유는 피부온도 정도로 데워서 사용하는 게 좋다.

◇식초 린스와 요구르트 팩

산성분은 모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정전기를 줄여준다. 상한 모발은 표면이 거칠어져 정전기를 더 많이 유발한다. 물 1ℓ에 과일식초를 티스푼 2개만큼 섞어서 린스로 쓴다. 식초 원액 그대로 모발에 바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모발 표면을 보호해주는 방법으로는 요구르트 반컵과 올리브유 1티스푼을 섞어 모발에 바른 후 10분간 스팀타월을 하는 천연팩도 있다.

◇지루성 두피 관리용 녹차 린스

녹차 헤어린스는 녹차 세안과 마찬가지로 모공을 조여준다. 두피의 모공이 좁아지면 과도한 피지나 비듬을 막을 수 있다.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음료용으로 한번 우려내고 모아둔 티백 15개 정도를 물 다섯 컵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이 물을 따뜻할 정도로 식혀서 머리를 헹군다.

◇탈모방지용 귤껍질

대표적인 겨울과일 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귤 껍질은 탈모를 막아주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있다.

큰 병에 잘 씻은 귤 껍질 스무개와 정종 한 병을 함께 넣어 일주일 정도 서늘한 곳에서 보관한다. 우려낸 액체를 하루 두차례 두피에 바른다.

◇지친 모발을 위한 코팅법

다시마를 점액질이 빠지도록 하루 정도 물에 담근 후 이 물로 샴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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