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피부미남 돼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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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피부를 갖기 원하는 것은 남성들도 마찬가지. 특히 사회활동을 하는데 외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피부관리를 하는 남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서대헌 교수는 "여드름 환자만 하더라도 해마다 증가해 몇년 전만 하더라도 열명 중 한두명에 불과하던 남성 환자가 최근엔 세명 중 한명 이상"이라고 말한다.

젊은 남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피부병은 여드름이다. 한창 극성일 땐 바르는 약과 더불어 적어도 두달 이상 약물을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현재 사용되는 여드름 약은 항생제(바이브라마이신)와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비타민 A유도체. 면포나 염증성 여드름은 정밀한 도구를 사용, 짜서 제거해주면 빨리 낫는다.

서교수는 "여드름을 집에서 짜다간 주변에 염증이 확산되고 나중에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많다"며 "짜야 될 여드름은 꼭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부 박피도 도움이 된다. 화학약품.해초성분 등을 통해 피부의 표피를 벗겨줌으로써 염증성 병변을 개선시키고 농포나 피지 배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뾰족하게 깊이 파인 여드름 흉터는 해당 부위만 화학약품을 사용, 일종의 화상을 유도한 뒤 살이 차올라오게 하는 스폿 박피도 도움이 된다.

에스엔유 클리닉 조미경 원장은 "시술 후 1주일쯤 딱지가 앉았다가 피부가 붉은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면서 좋아진다"며 "한두달 간격으로 3회는 시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얼굴 전체에 심한 흉터가 있을 땐 피부를 깊게 깎는 레이저 박피를 하기도 하는데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흉터나 착색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주근깨.점.노인성 반점.검버섯.쥐젖 등을 레이저를 사용해 제거하거나 주름살(특히 표정 주름)을 일시적으로 없애주는 보톡스 치료 등은 중.노년 남성들이 많이 받는 시술이다.

얼굴이 붉어 늘 부끄럼을 타거나 술에 취한 듯한 인상을 주는 안면홍조 치료를 원하는 남성도 많다. 조원장은 "이전에는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를 복용했으나 최근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한 시술(IPL)로 좋은 효과를 본다"고 들려준다.

평상시 피부관리도 중요한데 스킨.로션(혹은 에센스나 크림).자외선 차단제 등 세가지를 매일 바르고 1주일에 한두 번 팩(지성피부는 머드팩, 건성피부는 수분팩)을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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