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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관 짜다 20억 돈벼락···"우주서 2.2kg 운석 선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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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후타갈롱이 운석을 보여주고 있다. 손바닥보다 좀 더 크다. [인터넷 캡처]

조슈아 후타갈롱이 운석을 보여주고 있다. 손바닥보다 좀 더 크다. [인터넷 캡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사는 30대 남성 조슈아 후타갈롱은 여느 때처럼 집 마당에서 관을 만들고 있었다. 관을 만드는 게 그의 직업이다. 그리고 갑자기 '돈벼락'을 맞았다. 그의 집 마당에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 떨어져 박혔다. 18일 트리뷴뉴스, 더선 등에 따르면 20억원의 가치가 있는 운석이었다.

"맑은 날이었어요. 하늘에서 뭔가 날어오더니 집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죠. 둘러보니 지붕에 구멍이 나고, 커다란 돌이 마당에 박혀있었어요." 지난 8월 발견한 운석은 핸드볼 공만 한 크기로 무게는 2.2kg이다. 그는 "너무 뜨거워 만질 수 없었고, 곡괭이로 파내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운석의 모양과 지붕 위 파손 흔적이 일치한다. [인터넷 캡처]

운석의 모양과 지붕 위 파손 흔적이 일치한다. [인터넷 캡처]

조슈아의 운석은 조사 결과 45억 년 전 생성됐고,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로 확인됐다고 영국 매체 더선, 데일리스타 등이 보도했다.

그는 돌을 이미 전문 수집가에게 팔았다. 일을 그만둔 그는 마을에 교회를 짓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운석이 처음 떨어졌을 때 땅에 박혀있는 모습. 인터넷 캡처

운석이 처음 떨어졌을 때 땅에 박혀있는 모습. 인터넷 캡처

발리에 사는 운석 전문가 자레드 콜린스는 조슈아의 운석을 사들였다. 현재는 미국에 있는 다른 운석 수집가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슈아는 "아들만 셋을 뒀는데 운석 발견의 행운을 통해 딸을 가질 수 있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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