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을 조절하는 아주 간단한 다이어트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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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고, 울긋불긋 나뭇가지에도 어느덧 만추가 느껴지는 계절이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가 열리고, 계절음식으로 식탁도 풍성하다.

음식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다이어트의 지름길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다이어트의 최대의 적 역시 식욕임을 어찌하랴. 누구나 ‘다이어트’의 지름길로 택하는 것은 식이요법.

하지만 진수성찬 앞에서 담담하게 음식을 뿌리칠 수 있는 의지를 갖은 자는 극히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루 이틀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폭식’이라는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식욕조절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여기에 그 간단한 답이 있다.

◇ 스트레스가 폭식의 주범, 스트레스를 잡아라!

식욕에 가장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기(氣)의 흐름과 간과 식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된다.

또 간은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장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히 간의 기운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뭉치기가 쉽다. 이렇게 되면 간의 기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열발생이 쉽게 일어난다. 이를 간의 기운이 뭉쳤다고 해서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간과 비장과의 관계이다. 간의 기운이 뭉치게 되면 즉각 비장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비장이 바로 식욕에 깊이 관려되어 있다는 것. 평소 비장 기능이 튼튼한 사람은 비장이 간에 대항을 하기 시작한다. 소위 식욕이라는 것을 강하게 일으키게 되는데, 때로는 식욕 조절 기능이 마비되어 정신없이 먹게만 될 수도 있다.

또 강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 속에 있는 쾌락 물질인 뇌내 모르핀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우리 몸은 어떻게 해서든지 줄어든 만큼을 보충하려고 한다. 육체의 욕망 가운데 가장 크고도 쉽게 발동하는 것이 바로 식욕과 성욕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관계를 하고 나면 허기짐이 사라진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사람이 한 번 성욕에 빠지면 밥도 안 먹고 계속 섹스를 지속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 몸의 쾌락 물질을 손쉽게 만족시키는 또 다른 방법이 바로 식욕이다.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스트레스로 생긴 나쁜 호르몬을 중화시키려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폭식’으로 이어지게 되고,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즉 기쁜 마음을 갖는다면 식욕은 억제된단 말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해답은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물질에 있다.

욕망의 차원이 높아질수록 베타 엔돌핀계의 뇌내 마약이 대량으로 분비되고, 식욕 억제 작용을 하는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물질을 축적시켜서 식욕을 억제하게 된다. 고차원의 욕망은 식욕 중추를 억제하고 식욕을 조절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사랑에 빠지면 유달리 예뻐지고 날씬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사랑‘이라는 고차원적인 욕망 달성이 베타 엔돌핀의 생산을 대량으로 증가시켜서 식욕이 억제되고 지방의 소비를 늘리게 됨에 따라 생기는 당연한 결과. 반대로 실연을 당하면 엄청난 식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어 급속히 비만이 된다.

운동, 체조, 기공법과 같은 단전호흡, 취미생활, 대화, 동아리 활동 등은 모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당장 눈 앞에서 발생된 스트레스에 식욕을 억누르기가 힘들 때는 호흡 조절법과 따뜻한 물에서의 입욕을 권한다.

모든 사람이 일평생 사랑에 빠질 수는 없다. 어떤 방법으로 고차원적인 욕망을 실현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날씬해질 수 있을까?

스트레스란 주변 환경이 자신에게 미치는 정신적 압력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평범함 속에 그 답이 있다.

◇ '다 함께 하는 4S 운동' 다이어트법

笑(소) : 마주치는 사람마다 3초 이상 웃음 유지한다.
소란 미소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웃음을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다. 미소는 30초 이상 유지하며 5분 정도 연습한다. 웃음은 대뇌의 A10신경(쾌감신경)을 자극하여, 엔돌핀을 분비시키고 세로토닌이 축적되어,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想(상) : 걸을 때, 잠자기 전 즐거운 상상
즐거운 상상을 할 때는 뇌에서 알파파가 방출되며 쾌감 물질인 세로토닌이 축적된다. 가장 효과적인 상상방법은 걸을 때와 잠자기 전 하는 것이다. 걸음은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 10분 동안의 즐거운 상상은 수면 중에 성장 호르몬을 대량으로 분비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면역기능을 높여 준다. 이때 호흡은 천천히, 길고 깊게, 편안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成(성) :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아주 작은 목표를 정하여 실천한다. ‘발차기를 열 번 쉬지 않고 하겠다’는 소박한 목표가 좋다. 자그마한 목표라도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취는 마음을 뿌듯하고 즐겁게 만든다. 또 강하게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善(선) : 하루 한 가지 남을 돕는 행위
하루 한 건 선행을 생활화한다. 선행은 뿌듯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또 지속적으로 엔돌핀이 분비되므로 식욕억제, 지방소비 촉진, 건강증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4S 운동은 식욕폭발, 지방축적이라는 다이어트의 두 가지 함정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몸의 신진대사 체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아주 유효한 수단이 된다. 부정적 감정에서는 식욕폭발, 지방축적은 물론 노화가 촉진되어 일찍 죽게 된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이 그래서 일찍 사망하게 된다. 행복과 건강은 같은 개념이다. 즐겁지 않으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식욕을 조절하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 다이어트 하는 법은 사회적 욕망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활에 대해 늘 감사하는 마음, 이상을 세우고 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데서 오는 행복감과 만족감, 자기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과 발전되어 가는 모습에 대한 자부심 등이 일평생을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큰 다이어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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