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의 혼전 건강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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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가을, 결혼 시즌이 왔다.

결혼 준비로 무척 바쁜 젊은 예비부부에게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년해로 할 수 있는 건강체크가 아닌가 생각된다.

결혼 전 건강체크에 대해 대전 선병원 전문의들을 통해 알아본다.

◇ 산부인과에서 체크해야 할 질환

▲혈액 검사
적혈구, 혈색소치, 혈소판 측정을 통해 혈액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혈액형을 확인해서 분만시 수혈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야 하며 Rh 음성인 임산부의 경우 두 번째 출산시 아기에게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 예방해야 한다.

▲소변 검사
방광염일 경우 임신 때 신장에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미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풍진 예방접종
풍진은 3일 정도 열이 나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이 나는 정도로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다 곧 사라진다.

하지만 임신을 했을 때 풍진에 걸리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다. 기형아를 낳을 확률은 임신 1개월 이내에 풍진에 감염됐을 경우 약 50%, 3개월 이내는 20% 정도다. 예방접종을 한 후에도 3개월 정도는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염검사
전국민의 5% 정도가 보균자인 B형 간염은 배우자에게 전염되거나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검사결과 보균상태가 아니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결혼 전에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성병검사
혼전 성 관계가 많았다면 성병 감염 여부도 확인하는 게 좋다. 여성이 매독에 걸리면 아기도 선천성 매독을 갖고 태어난다. 매독은 미리 검사를 받고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초음파 검사
자궁에 혹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으로 자궁근종일 때는 불임이나 유산의 위험이 높아진다.

◇ 치아건강

건강한 치아는 훌륭한 혼수이자 당연한 에티켓. 아름다운 신부의 미소는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의 포인트다.

더구나 누구보다도 은밀한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야 할 신랑, 신부에게 치아건강은 백년해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살림밑천이다.

종류로는 ▲치은염 ▲치아의 탈색 ▲치석 ▲충치 ▲사랑니 제거 등이 있다.

선치과 선경훈 원장은 '결혼 전에 미리 구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당연한 에티켓으로 결혼식을 올리기 전 치과검진으로 필요한 치료를 미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기타 일반적인 건강검진 사항

가정의학과 송정구 과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건강검진 항목으로 따로 마련된 것은 없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보통 20, 30대에 알맞은 건강검진을 받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흉부 X-선 검사로 폐결핵 등의 폐질환을 확인하고 대장질환이나 치질검사를 원하면 대장 내시경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안과질환이나 이비인후과질환도 필요할 경우 해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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