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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릴리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경증환자에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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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일라이릴리 본사. AP=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일라이릴리 본사. A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9일(현지시간) 릴리가 캐나다 생명공학업체 엡셀레라와 함께 개발 중인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LY-CoV555'을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사용해도 된다고 승인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 치료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들어졌다. 투여 대상은 입원하진 않았지만 연령 등의 요인으로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이 있는 경우다. 임상시험 결과 이 항체치료제를 1회 투여한 결과 고위험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게 릴리 설명이다.

릴리는 "이번에 개발한 항체치료제를 아직 입원하지 않은 65세 이상 성인 환자와 12세 이상 소아 환자에게 처방할 계획"이라며 "자기부담금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최대한 빨리, 증상을 보였을 때로부터 10일 안에 투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항체치료제를 유통업체 아메리소스버겐을 통해 미국 정부에 조달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3억7500만달러(약 4189억원)를 들여 릴리의 항체치료제 30만회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릴리는 지난 9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LY-CoV555를 투여한 실험군의 입원율이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보다 낮았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지난달 안전 문제로 3단계 임상시험(3상)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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