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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침체’ 기우였다…200억대 훌쩍 성장한 공유자동차

중앙일보

입력

최근 4년간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많은 이가 공유 자동차나 자전거 이용을 꺼렸을 것이라는 판단 역시 기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뉴스1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뉴스1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뉴스룸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주요 쏘카·따릉이 등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가맹점 21곳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결제 건수와 결제 금액이 각각 219%, 109%씩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카드가 분석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공유 자동차, 공유 자전거, 공유 킥보드 등 3가지다. 2017년 64만3248건이었던 공유 모빌리티 결제 건수는 올해는 10월까지 170만8200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제 금액은 2017년 110억8407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0월까지 192억7127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카드

현대카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공유경제가 축소할 것이란 통념과 달리 올해도 공유 모빌리티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올 10월까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결제 건수는 이미 작년(112만9417건)의 1.5배를 넘어섰고, 결제 금액도 이미 작년 총액(189억6294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7년에는 결제 건수가 한 건도 없었으나 2018년 1288건에서 2019년 15만5216건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10월까지 62만5866건으로 급증했다.

공유 자동차 시장은 결제 건수 증가율(46%)보다 결제금액증가율(90%)이 더 높아 건당 이용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건수와 결제금액 역시 공유자전거나 공유킥보드 서비스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공유모빌리티를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로 2017년(55%)부터 2020년(42%)까지 매년 20대의 결제 건수가 가장 많았다. 다만 증가세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017년 대비 2020년 결제 건수에서 20대와 30대가 각 145%, 262% 늘어난 데 비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15%, 6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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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모빌리티 이용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동수단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런 변화가 공유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자동차 등을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는 질문에 ‘그랬다’고 응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38%에 불과했지만, ‘현재 자동차 등을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53%로 나타났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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