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공포…사상자 내며 확산

중앙일보

입력

모기가 퍼뜨리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최근 미국 남부지역에서 사상자를 잇따라 내며 확산되고 있다.

최초 발생지역인 루이지애나주에서만 최근 한달새 4명이 숨지고 5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마이크 포스트 주지사는 지난 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루이지애나 인근 텍사스.미시시피 등 남부지역도 5명과 8명의 감염자가 각각 발생,방역작업이 한창이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새를 매개체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름철 휴가.캠핑.야외활동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 질병은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까마귀 등 새들이 다른 지역으로 날아가 그 지역의 모기에 피를 빨리고 이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무는 순서로 확산된다.

◇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란?

1937년 아프리카 우간다 나일강의 서쪽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동유럽.서아시아 등 세계로 퍼졌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돼도 감기 정도의 증세만 보이다 자연 치유되지만, 노약자.유아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은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의식불명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한국은 감염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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