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건국대병원 안과 조윤혜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익숙한 질환이지만 심할 경우 두통까지 유발한다”며 발병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했다.
- 안구건조증은 무엇이고,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 안구건조증이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빠르게 증발해 안과적 불편 증상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눈의 표면을 고르게 감싸 보호하는 눈물층이 빠르게 마르면서 눈이 시린 느낌이 나타난다. 또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나 시야가 흐린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심하면 두통까지 유발한다.
-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 눈물은 점액층, 수성층, 기름층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건조증이 발생한다.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기능 이상이나, 안검염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환절기에 건조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장시간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컴퓨터 작업, 게임기를 사용하다보면 눈의 깜박임 횟수가 줄면서 눈물 분비가 감소해 건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증상이 있을 때는 적절한 약물로 증상을 줄여주고, 장시간 작업 시에는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에는 인공 눈물을 자주 넣어주고, 착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멀리하고 가습기를 틀어 주변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치료법은?
-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인공눈물 점안액을 넣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주변 환경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 확인 후 그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나 안검염 등 염증이 있다면 온찜질 안대, 눈꺼풀 마사지, 눈꺼풀 테 청소 등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IPL 레이저도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다. 증상을 호전시키고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치료법 중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