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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 나가지말라" 美대선날 의문의 전화 1000만통, FBI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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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60%를 웃돌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60%를 웃돌 전망이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가 잇따라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 통신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 전역의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을 포함해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내용의 음성 자동녹음 전화를 받았으며, 건수는 1000만통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의문의 전화는 합성된 여성 목소리로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는 '로보콜(미리 녹음된 메시지를 재생하는 전화)'이었고, 선거나 투표라는 단어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화를 건 발신자나 전화의 목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스팸 전화 방지 업체인 로보킬러 관계자는 이같은 전화는 지난 11개월간 수백만 통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선거 당일 갑자기 급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소한 수천명에서 수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는 의문에 전화에 대한 FBI의 수사에 착수한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지만 FBI는 자세한 수사 상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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