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 시장 쑥쑥 큰다…대상 등 대기업 잇따라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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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곡식.야채 등을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생식(生食)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생식은 자연원료를 사용해 적은 열량에 비해 영양이 높아 아침식사 대용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등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된다.

초기에 이롬라이프.오행생식 등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던 생식업계에 2000년 풀무원, 2001년 대상, 올해는 제일제당이 뛰어드는 등 대기업의 잇따른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풀무원테크.이롬라이프.제일제당.대상.오행생식.빛고을생식.gMF.롯데제과 등 8개 업체가 모여 '대한민국 생식협의회'를 발족시키는 등 생식시장이 대형화.규격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1천2백억원 규모였던 생식시장은 올해 40% 이상 성장한 1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5년엔 3천억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식 제품은 현미.수수 등 30~40가지 원료를 넣어 만든 것으로 대부분이 물이나 우유.두유 등에 타 먹는 분말로 돼 있다.

상당수 제품은 식품을 영하 40도 이하에서 얼린 뒤 진공 상태에서 건조하는 동결건조 방식을 쓰고 있어 맛과 영양은 물론 색과 향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격은 30포에 7만7천~12만원대로 하루 세끼 생식을 한다면 한달에 3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일반 성인용으로 이롬라이프의 '황성주 생식'(40g짜리 30포 기준 7만7천원), 벤트리의 '생채식129'(8만원), 풀무원테크의 '풀무원 정식'(12만원), 대상의 '참생식'(7만7천원) 등이 출시돼 있다.

이롬라이프의 '이롬 미인 프로젝트'(4주 기준 23만원), 대상의 '참생식 슬림'(40g 30포 9만8천원) 등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가족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생식을 할 수 있는 풀무원의 '싹틴 가족생식'(40g 60포 16만원)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영양식인 '이롬 황성주생식 자식사랑'(15g 60포 9만원), 고을빛 생식마을의 '꼬마생식'(40g짜리 30포 9만5천원) 등도 최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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