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최다골 新 "급하다 급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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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성남 일화)은 침묵했고, 마그노(전북 현대.사진)는 폭발했다.

K-리그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목표로 8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김도훈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반면 마그노는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어 21골로 김도훈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떼놓은 당상으로 여겼던 김도훈의 시즌 최다골 신기록이 마그노에게 먼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두 선수는 12일 성남에서 신기록 수립을 놓고 맞대결한다.

전반 34분 성남 이리네의 절묘한 패스가 김도훈에게 연결됐다. 절호의 찬스. 그러나 트래핑이 길어 전남 골키퍼 박종문에게 걸리자 관중석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2분 뒤 김도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날린 슛은 박종문의 선방에 막혔다.

전남 선수들은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듯 김도훈을 밀착 수비했다. 특히 거칠기로 소문난 최거룩은 김도훈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녔고, 골키퍼 박종문도 골문에 거미줄을 쳐 그의 신기록행을 뻘밭 속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전남이 김도훈의 전담수비수를 최거룩에서 주영호로 교체했을 뿐 그림자수비는 계속됐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김도훈은 경기 후 "수비 견제가 너무 심했고, 1대1 찬스를 놓친 게 아쉽다. 마음을 정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9골로 득점 공동 2위였던 마그노는 전반 25분 '삼바 콤비'에드밀손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 20호 골을 뽑아냈다.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서혁수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찔러준 볼을 침착하게 차넣어 기어코 21호 골까지 터뜨렸다. 도움 한개를 추가한 에드밀손은 10도움으로 김도훈(9도움)을 따돌리고 도움 단독선두로 나섰다.

안양에서 벌어진 올 시즌 마지막 '남(南)경기 더비'에서는 수원 삼성이 나드손의 연속골로 안양 LG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나드손은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동점골을 넣은 뒤 불과 2분 뒤 에니오의 패스를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수원은 3연승으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광양=장혜수 기자, 안양=강인식 기자

▶8일 전적

▷익산

전 북 2:0 광 주

(득) 마그노○20○21(전25.(助)에드밀손, 후47.(助)서혁수.전북)

▷포항

포 항 4:1 부 천

(득) 우성용⑭(전17.(助) 김기동) 코난⑧(전21.(助) 강용) 이민성①(후27.(助) 우성용) 남익경①(후41.이상 포항), 박성철⑤(전37.부천)

▷부산

부 산 1:0 대 전

(득) 쿠키⑧(전33.(助) 제이미.부산)

▷안양

안 양 1:2 수 원

(득) 박요셉①(전39.안양) 나드손⑦⑧(후41, 후43.(助) 에니오.수원)

▷울산

울 산 0:0 대 구

▷광양

전 남 0:0 성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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