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에서 낚싯배가 원산안면대교 교각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31일 오전 5시 41분쯤 22명이 탑승한 9.77t급 낚싯배가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A씨(62) 등 3명이 숨지고 B씨(39)가 중태에 빠지는 등 19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어선은 이날 오전 5시 10분쯤 보령시 오천항을 출항해 시속 27㎞로 항해하다가 교각과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탑승자 전원을 구조했지만, A씨 등 3명은 이송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선장 C씨(42)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어선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