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등 4개과 전공의 50% 이상 감원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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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목별 전문의 장기수요를 예측한 결과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은 50% 이상 전공의 감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상병리과, 해부병리과, 진단방사선과, 치료방사선과, 핵의학과, 마취과, 응급의학과 등 7개 진료과는 전공의를 증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연구한 「전문의 인력수급 및 전공의 수련과정 개선방안」중간보고서에 따르면 22개 전문과목 중 전문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진료과는 내과, 신경과, 정신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등 13개로 나타났다.

전문의 공급부족이 전망되는 7개 진료과 이외에 일반외과와 흉부외과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전공의 정원이 앞으로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현재의 의료이용량을 기준으로 2010년과 2015년의 전문의 인력 수급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형외과.신경외과.피부과.재활의학과 등은 전공의 정원을 50% 이상 감원해야 하고, 흉부외과.안과.산부인과.성형외과.비뇨기과 등은 20% 이상 50% 미만의 감원이, 일반외과.이비인후과는 20% 미만의 감원이 각각 필요하며, 내과.소아과. 정신과 등은 동결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내과와 소아과, 정신과 등의 전문의 수요는 의료제도가 유사한 선진국에 비교해 낮게 추계됐다'며 '국민건강에 중요한 기본 진료과목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들 과목은 현행 수준으로 전공의 정원을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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