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는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21일 "불법적인 탈원전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 학회는 원자력 분야 교수·학자들로 구성된 학술 단체다.
학회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가 합리적인 절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압력과 불법에 의한 결정임이 확인된 것이다"라며 "그동안 진행돼 온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등 탈원전 정책 전반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음을 시사한다"고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원전은 지난 40년 동안 양질의 전력을 싸고 안전하게 공급함으로써 부강한 나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돼 왔다"며 "탈원전 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중지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20일 발표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기조를 맞추기 위해 절차를 어기고, 조기폐쇄 과정에서 근거로 논의됐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