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하늘길 다시 열렸다…에어부산, 부산~칭다오 만석 운항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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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에어부산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에어부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한중 하늘길이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8개월 만에 매주 1회(목요일) 일정으로 부산~중국 칭다오(靑島)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에어부산의 부산~칭다오 노선은 오전 10시 35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칭다오에 오전 11시 35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에어부산의 이 노선은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검역 일원화’ 지침에 따라 도착 편은 김해공항에서 급유만 진행한 후 재이륙해 인천공항에서 입국 절차가 이뤄진다. 출발 편은 기존처럼 김해공항에서 이륙한다. 칭다오 노선 운항은 지난 4월 6일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 이후 김해공항에서 처음으로 재개되는 국제선 노선이다. 이날 칭다오로 가는 BX321 항공편은 만석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부산~칭다오 노선의 운항 재개는 기업인ㆍ유학생 등 필수로 이동이 필요한 이용객의 교통 편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 두기도 1단계로 완화됐고 인천 입항 후 부산으로 다시 이동해야 하는 지역민의 시간적ㆍ비용적 부담이 큰 만큼 김해공항 입항이 이른 시일 안에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칭다오, 정저우, 샤먼 등 3개 지역 노선 부정기 항공편 추가 운행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칭다오행 항공편 정보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뉴스1

중국 칭다오, 정저우, 샤먼 등 3개 지역 노선 부정기 항공편 추가 운행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칭다오행 항공편 정보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으로 들어가는 교민 수요, 환승 수요, 비즈니스 수요가 많아 좌석 예매율이 최소 80%에서 많게는 90%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 4일부터 인천~정저우 정기노선을 주 1회(일요일) 일정으로 운항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을 광저우, 선양, 톈진까지 총 4개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일부터 인천~하얼빈 노선의 정기편 운항에 다시 나서면서 한중 노선을 총 4개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6일부터 인천~우한 노선에 주 1회씩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들이 수요가 많은 중국 노선을 대상으로 운항 재개나 운항 횟수를 점차 늘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노선 탑승객은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72시간 전 PCR(유전자 증폭) 음성 확인서를 준비하고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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