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직업 없었던 남성 평균수명 14년 짧다

중앙일보

입력

평생 뚜렷한 직업이 없어 경제활동을 안하면 평균수명이 14.4년이나 줄어들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직업의 종류에 따라서도 수명이 12년이나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육대 사회복지학과 천성수 교수가 지난해 통계청이 낸 '1999년 간이 생명표와 경제활동인구연보' 및 그 해 사망자 24만6천명의 사망신고서상 평생 주 직업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주 직업이 있었던 경제활동 남성의 평균수명은 75.1세로 평생 뚜렷한 직업이 없었던 비(非)경제활동 남성(60.7세)보다 14.4년 길었다.

직업을 가지면 남성의 평균수명(71.7세)보다 3.4년 오래 살고 직업이 없으면 평균보다 11년 짧게 사는 셈이다.

여성의 경우는 경제활동 여성(80.7세)과 비경제활동 여성(77.5세)의 평균수명 차이가 3.2년으로 남성보다 훨씬 작았다.

남성의 직업별로는 고위관리직의 평균수명이 77.7세로 가장 높았다.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농.어업직(66.1세)에 비해 11.6년이나 긴 것이다.

또 기능.기계직(평균수명 77.2세), 기술직(76.7세), 전문직(75.6세), 단순노무직(75.3세), 판매.서비스직(74.5세)은 전체 남성의 평균수명보다 길었으나 사무직(68.8세), 농.어업직은 이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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