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책바람' 도서 구매 49% 늘었다…인기 분야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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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최근 3개월간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액이 49%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자료 위메프

위메프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최근 3개월간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액이 49%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자료 위메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책 바람일까. e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최근 3개월간 도서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액이 49%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서점이나 도서관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들이 늘면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학원 등원이 제한되는 것도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10위권에는 한글ㆍ영어ㆍ역사 교재, 그림책 등 유·아동 관련 도서가 9개나 포함됐다.

중고 책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3개월간 중고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43% 늘어난 4배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건강ㆍ취미 관련 도서는 판매량이 해당 기간 62.4% 늘었고, 집에서 시간 보내기 좋은 만화책(47%)도 인기가 더 커졌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위메프는 13일 카테고리 데이 특가에서 ‘독서’를 주제로 한 행사를 진행한다. 가을에 읽기 좋은 스테디셀러 모음전을 열어 유·아동 도서부터 성인 취미 도서까지 100여개 상품을 추천한다. ‘홍익출판사 동양고전 블랙에디션’을 비롯해 ‘빨간사자잼잼 잉글리시 세트’, ‘대교 꿈꾸는달팽이집콕템’ 등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실내 여가의 인기와 함께 독서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온라인 도서 구매는 원하는 도서를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고 언택트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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