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갑상선 이상, 결함아 출산 위험

중앙일보

입력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여성은 결함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데이비드 네이지 박사는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모태(母胎)의학협회 학술회에서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네이지 박사는 이 연구보고서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이나 갑상선 기능저하가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장, 뇌, 신장 결함이 있거나 구순열(口脣裂:언청이),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갑상선 기능 이상이 태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앞서 발표된 일부 연구 보고서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네이지 박사는 1994년 12월에서 1999년 6월사이에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출산한 갑상선 기능이상 여성 114명(이중 64명은 갑상선 기능저하, 50명은 갑상선 기능항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출산한 아기중 18%인 21명이 심장, 신장, 중추신경계결함이 있거나 구순열, 귀(耳)의 기형,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기형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네이지 박사는 이러한 결함아의 출산율은 갑상선 기능저하 여성이 갑상선 기능항진 여성보다 높았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항체가 출생 결함도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네이지 박사는 이 결과가 앞으로 확인된다면 모든 여성에게 임신에 앞서서 갑상선 기능검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갑상선 기능저하 여성이 임신했을 때는 태아에 대해 심장이상 여부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여성이 갑상선 기능 저하 환자일 때는 임신 20주에 에 반드시 태아에 대한 초음파심음향도(心音響圖)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