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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의 시간은 빨라도 늦어도 안되는 고심의 시간"

중앙일보

입력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뉴스1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뉴스1

청와대가 북한군에 의해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 사건 늦장대응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시간'은 너무 일러서도 안 되며, 너무 늦어서도 안 되는, 단 한번의 단호한 결정을 위한 고심의 시간"이라고 28일 입장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반도를 대결구도로 되돌아가게 하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안보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차적으로 고심하는 지점은 '위기관리'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입수한 토막토막의 '첩보'만으론 상황을 확실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또 "(정부는) 23일 심야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토막토막난 첩보를 잇고,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심야회의는 새벽 2시30분 끝났고, 사실로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6시간 뒤 대통령께 정식보고 됐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24일 대북메시지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25일 도착했다"며 일부 언론의 부정적 평가가 아쉽다고 했다.

이어 "남북이 냉전과 대결구도로 되돌아가야한다는 것 같은 주장이 서슴지 않고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대통령께서 유족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강조하셨듯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송구한 마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자주 인용하시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바로 길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서면 브리핑을 끝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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