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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대 3번째 임금 동결… 1998 외환위기, 2009 금융위기 후 11년 만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울산·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이날 투표는 울산·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0년 임금을 동결했다. 현대차가 임금을 동결한 건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다. 11년 만의 임금 동결이자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이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4만9598명)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4만4460명(투표율 89.6%)이 투표해 2만3479명(52.8%)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반대는 2만732표(46.6%)였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이라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올해 임협에서 노조는 교섭 전부터 임금 인상보다는 고용 안정에 무게를 뒀다.

노사는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연간 174만대인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또 전기차로의 전환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 공장 지정을 논의하고 직무 전환 교육도 시행키로 했다.
'시니어 촉탁제' 변경에도 노사가 합의했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회사가 신입사원에 준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조인식은 이달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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