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지방 '트리글리세라이드', 뇌졸중 예고지표

중앙일보

입력

중성지방인 트리글리세라이드의 혈중농도가 뇌졸중을 예고 하는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따라서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의 수치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 신경과 뇌졸중 치료반장 다비드 탄네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중성지방 분자인 트리글리세라이드의 혈중 수치가 높은 사람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드라도 가장 흔한 허혈성(虛血性)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허혈성 뇌졸중이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뇌졸중으로 뇌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혈액이 뇌에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탄네 박사는 오래전 부터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비만, 당뇨병, 노령 등이 뇌졸중 위험요인으로 생각되어 왔지만 이것들과는 별개로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뇌졸중 위험요인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탄네 박사는 뇌졸중 전력이 전혀 없는 심장병 환자 1만1천177명을 대상으로 6-8년 동안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의 수치가 ㎗당 200㎎ 이상인 사람은 이 수치가 정상인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거의 30%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AHA는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의 정상수치를 ㎗당 150㎎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탄네 박사는 이 조사분석에서 나타난 주목할만한 사실은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허혈성 뇌졸중외에 일시적 뇌졸중인 이른바 '미니 뇌졸중'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댈러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