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덫 피하겠다"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중단선언

중앙포토

김문수 전 경기지사, 서경석 목사, 이계성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모임 회장, 웅천스님 등 보수단체 대표들이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4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10월 3일 광화문 집회 중단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개천절 집회 중단 이유로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의 덫’을 들었다. “광화문 집회를 최대한으로 악용해 우파시민단체를 코로나 전파의 주범으로 매도하고 국민의 지탄의 대상으로 삼는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종로구·종로 전체를 집회금지구역으로 설정해 우파 궤멸을 위한 작전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국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도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코로나와 아무 상관 없는 차량시위까지 압박하고 있다”면서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 중단 선언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더라도,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의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